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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실종기 잔해 처리방식 우려

이집트 당국이 실종 여객기 잔해를 다루는 방식에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모하메드 사미르 이집트 군 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구명조끼와 동체 파편 등 여객기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이집트 당국은 잔해를 보호용 천이나 비닐로 감싸지 않았고 오염된 땅바닥에 무방비로 올려놨다. 잔해는 사고 당시 여객기가 어떻게 추락했는지 규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주요 증거다. 일례로 잔해에 남은 화학 물질을 분석해 사고 당시 폭발과 화염, 연기가 있었는지 밝혀낼 수 있다. 당국이 수거한 일부 시신을 부검한 결과도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데 중요한 증거로 쓰인다. 1988년에도 여객기 잔해에 묻은 화학 물질을 분석해 공중에서 폭발한 팬암 103편의 사고 원인을 밝혀낸 바 있다. 특히 지금처럼 비행 내역이 기록된 블랙박스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객기 잔해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여객기 관련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각 조사 당국이 발표하는 정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사고 조사관들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잔해 분석 결과다. 그러나 잔해 보존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기름 등 외부 오염 물질이 묻어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규명하는 데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 유류품을 이집트 군이 마구잡이로 취급한다고 경고했다. 잘못된 잔해 취급 방식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6-05-24

이집트 여객기 폭파 주장한 테러단체 아직 없어

이집트에어 MS804 여객기 추락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테러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영국 런던에 기반한 국제급진주의연구센터(ICSR)의 시라즈 마허 연구원은 20일 테러단체가 여객기를 추락시켰다고 볼 신뢰할 만한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사고 하루 만인 전날 인도 테러를 위협하는 20분짜리 영상을 공개했지만 이집트 여객기 추락 사고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마허 연구원은 전했다. 마허 연구원은 "IS가 여객기 추락과 관련됐다면 이번 사건을 자축하는 대신 그런 영상을 내보냈다는 점이 매우 이상하다"고 분석했다. IS와 또 다른 테러단체 알 카에다는 종종 여객기 납치·테러를 자행해 왔다. IS는 지난해 10월에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를 폭파한 바 있다. 마허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IS와 알 카에다는 여객기 테러시 금방 책임을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슬람 테러세력이 승객 대부분이 무슬림인 여객기를 표적으로 삼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MS804 여객기는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을 출발해 이집트로 이동하던 중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다. 여객기에는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총 66명이 타고 있었다. 이집트에어가 공개한 승객 명단을 보면 승객 30명이 이집트 국적자다.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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